전날 밤 11시에 다합의 한국식당(sun 레스토랑) 앞에서 다른 몇몇 외국 여행자들과 봉고차를 타고 세인트 카트리나로 출발하였다. 으으... 봉고차부터 얼마나 추운지 말도 못한다. 모세산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아왔다고 알려진 산이다. 그 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새벽부터 산행을 하다니... 한국에서는 꿈도 못꿀 일을 해보겠다고 나선 진짜 대단한 우리들...
다합에서 시내산 밑까지 왕복 차비 : 1인당 50파운드
시내산 입장료 : 1인당 17파운드(2008년 2월 기준)
시내산 밑에서 화장실 이용료 : 1파운드
새벽 1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니 5시경에 정상에 도착하였다. 이곳에서의 추위... 정말 말로 다 못한다. 바흐리야 사막에서 추워 죽을 경험을 여기서 또 한번 하게 되는데...
더 잊지못할 추억은 이곳에서 우연히 카이로에서 함께 1달동안 공부하다 다들 뿔뿔이 흩어져 여행하던 다른 동생들을 만난 것이다. 수에즈까지 여행하고 카이로로 돌아간 현우와 나즐라, 아미라, 싸아라까지... 정말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던 날이다.
※ 시내산은 신의 산, 모세산 이라고 불린다. 아랍식 발음은 '자발 무사'이며 이집트 방언으로 말하자면 '가발 무사'라고 한다. '무사'는 '모세'의 아랍식 발음이다.
시내산은 '신의 산'을 발음할 때 나오는 명칭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성경에도 '시내'라고 표기되어 있었다. 그리고 논문에도 모세가 등장하는 산을 '신의 산'이라고 표기한 논문도 있고 '시내산'이라고 표기한 논문도 있다. 시내산의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다 맞는 명칭이지 싶다.
#1. 해뜨기 전. 초승달이 예쁘게 떴었는데 사진에는 초승달이 아주 통통하게 나왔다. ^^
#2. 이렇게 붉은 상태만 꽤 오래 지속되어 해가 뜨는거야, 마는거야...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볼 수 없는 것인가...하는 걱정이 되었었다. 싸아라는 그냥 내려가자고 했다. ㅋㅋ
#3. 로모로 초점 잘 못맞추고 셀프 찍음. ㅋㅋ
일출의 순간에 우리 싸아라와 함께 해서 얼마나 좋았던지... 사진에서 극한의 추위가 잘 느껴지는지 모르겠다. 앞으로 내 생애에서 이런 추위가 또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들었던 산행이었다. 산에 오르는 것보다도 추위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이다.
#4. 아트로모 씨.
귀마개 모자에 목도리 왕 두꺼운 점퍼에 스타킹과 청바지, 양말 두개를 껴신고 침낭까지 덮고 있음. 그래도 너무너무 추웠다. 겨울에 시내산에 등반할 계획이라면 내복은 필수!
#5. 카이로에서 산 목도리로 쓰고 있는 저 히잡. 예쁜 걸 골라서 약간은 샘이 났던 물건이건만...
한국에서는 그다지... ㅋㅋ
#6. 분실이도 시내산에 갔어요~ ㅋㅋ
#7. 담요덮고 있는 아트로모.
시내산이 많이 춥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해서 들고간 침낭이 참으로 유익했다.
바로 앞은 완전 낭떠러지. 약간 튀어나온 바위에 걸터앉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겁도 없이 위험한 짓을 한것 같다. ㅋ
#8. 돌산 여기저기 걸터앉아 일출을 기다리는 이들.
로모의 색감과 펜탁스의 색감이 참 다르다.
#9. 드디어 일출!!! 싸아라 때문에 이장면 못볼뻔 했네... ㅋㅋ
#10. 일출장면에 다들 술렁술렁... 아래 왼쪽 외국인의 표정이 참 평화롭다.
가운데 사람이 뒤집어 쓴 담요는 산 정상에서 이집트 상인들이 돈받고 빌려주는 담요이다.
벼룩이 후두둑 떨어질것 같아 걸치기도 싫지만 추위때문에 빌려 덮은 사람들이 많다.
#11. 지평선 너머로 붉은 물결이 너무도 아름답다.
#12.
#13. 아트로모와 싸아라
#14. 펜탁스로 담은 일출모습
#15.
#16. 눈이 와서 군데군데 하얗다.
#17. 싸아라 대표 포즈. 최고에요~
#18. 산 정상의 교회
#19. 일출이 끝나고 내려가는 사람들.
#20. 싸아라와 아트로모
#21.
#23. 나도 저곳에서 찍고 싶었는데... 사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. ㅋ
#24. 싸아라. 원하는 곳에서는 못찍고 그냥 이곳에서...
#25. 나도 쌩쇼~ㅋ
#26. 기념품 파는 상인들. 대체 사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?
#27. 교회
#28. 나도 싸아라 포즈 따라서 해봄.
#29. 진짜 어떻게 이렇게 나무없는 산이 있을까 싶다.
#30.
#31.
#32. 가파른 계단
#33. 아트로모아 싸아라.
시내산에서 나의 여행동반자 라일라와 풀라는 어디가고 싸아라만 내 곁을 지켰다!ㅋㅋ
#34. 멀리 보이는 광야 산의 아름다움을 찍고 싶었으나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가 없다.
#35.
#36.
#37. 싸아라와 나즐라.
#38. 완전 산악인 차림의 싸아라. ㅋ
#39. 열심히 내려가는 사람들
#40. 낙타 엉뎅이... ㅋㅋ 노파인트로 찍어서...
#41. 시내산을 낙타를 타고 올라가는 꽤 사람들도 있다. 근데 난 평지에서 낙타타는 것도 가랑이 사이가 너무 아파 힘들던데 어떻게 산을 오르지?
#42.
#43. 하산하면서 만난 이집트 모 방송국의 카메라맨과 싸아라.
- 2008년 2월 2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시내산 -